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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글로벌 확진자 15만명...특별입국절차 전세계 확대 검토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6 12:36

수정 2020.03.16 12:36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부는 국내 방역을 넘어 해외방역에 초점을 맞춘다. 특별입국절차 적용 국가를 유럽 전역에서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별입국절차는 일부 대상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게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발열체크 등 검역을 통해 유증상자를 차단하는 검역절차다. 특별입국절차 입국자에게 자가진단 앱(App)을 의무 설치해 입국 후 앱을 통해 14일간 매일 건강상태를 제출하도록 한다.


■이탈리아 확진자 2만4747명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된 사례는 4명이다. 유럽발 특별입국절차 과정에서 검역결과 지난 13일 확진자 1명, 14일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국가는 중국·홍콩·마카오·일본·이란 등 아시아 5개국과 유럽 전체다. 금일 0시부터 유럽 전역에서 오는 항공노선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했다. 두바이 등 경유지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부가 유럽 전체 국가를 특별입국절차 대상으로 둔 건 확산세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5일 기준 총 123개국에서 약 14만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은 총 46개국에서 약 4만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10일 확진자는 9172명에서 16일 기준 2만4747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 1,024명→7753명, 프랑스 1191명→5423명 등 유럽 코로나19 전파가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5일) 밤 기준으로 하루동안 국내 입국자가 1만1200명 정도가 된다”며 “이 가운데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는 지역 입국자는 약 3170명”이라며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 (입국자는) 6500명을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 국가에 ‘미국’ 검토

중대본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에 특별입국절차를 더 강화하고 적용 대상 국가를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일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통해 효과성과 필요성, 실행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 조정관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도 추가 확대해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할지 여부를 1차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입국절차 입국자를 위한 다국어 자가진단 앱 개발과 특별입국절차 지원인력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방부에서 군 의료인력과 지원 인력 등을 전국 항만과 공항 등에 배치해 특별입국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김 조정관은 “(특별입국절차) 확대 적용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 소요는 분명히 발생한다”며 “인력뿐만이 아니라 특별입국 이후 모니터링 위해 제공하는 자가진단 앱 다국어 지원도 추가적 조치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확대 적용을 위해선) 항공사 등 해당국에 사전통보하는 절차도 진행돼야 한다”며 “검역을 담당하는 의료인력도 추가로 필요하고 연락처 확인을 위한 행정인력 수요도 있다.
실무회의를 통해 추계되고 논의가 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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