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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개학연기 고심에 고심.. 수능 일정 등 대혼란 불가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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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르면 17일 발표가 유력하다. 다만 3차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교육부가 고심하는 대목도 이 부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 연기할 명분은 있지만 수능준비 등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세 이하 확진자 500명 넘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17일경 3차 개학 연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늦어도 이번주까지는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발표날짜가 17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중히 검토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3차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학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다. 실제 만 19세 이하 확진자는 500명을 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전날(510명)보다 7명 늘어났으며, 0∼9세 85명, 10∼19세 432명이다.이에 더해 교직원 확진자도 12일 기준으로 93명이 확인된 상태다.

다만 교육당국이 또다시 개학을 연기할 경우 학사일정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개학을 4주 이상 미루게 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수업일수 감축은 학교장 재량이지만 지역별 상황에 따라 개학 연기 여부를 결정하면 지역마다 개학일이 달라져 학사일정에 혼란이 발생해서다.

수업이 몇 주 감축되면 개학 연기 기간에 온라인 가정 학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을 온전히 습득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고3 중간고사 대체시 공정성 논란
특히 고3은 대학입시에서 개학연기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중을 기할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고3도 1학기 중간고사는 생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 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대체하는 것도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수행평가가 교육부 훈령에 따른 성적관리 시행 지침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나 정성평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학생부를 기대만큼 채우기 어려워지고, 여름방학이 줄어들 예정이므로 자기소개서를 만들 시간도 부족해진다.
수시모집이나 수능일정 조정도 1~2주 가량 연기하는 것을 검토해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고입 일정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8월말까지 학생부 마감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수시 원서 접수 일정을 9월 7일부터가 아닌 14일이나 21일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며 "수능은 1주 정도 연기해 11월 26일에 실시하고 2017년 포항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 때처럼 채점일정을 서두르면 적어도 12월 16일 이전에 수능성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