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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용 마스크→KF94로 속여 10억어치 유통…8명 검거

뉴시스

입력 2020.03.16 13:52

수정 2020.03.16 13:52

불량마스크 시중 5만장 유포하고 폐기용 공급 수거·분류·포장 등 조직적 범행…2명 영장신청 서울경찰청장 "마스크 판매 사기, 208건 수사"
[서울=뉴시스]1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량 마스크를 유통해 10억여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들이 창고에 쌓아뒀던 불량마스크 일부. 2020.03.16. (사진=송파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량 마스크를 유통해 10억여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들이 창고에 쌓아뒀던 불량마스크 일부. 2020.03.16. (사진=송파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폐기용 불량 마스크를 보건용 KF94 마스크로 둔갑시켜 약 1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량 마스크 5만장을 시중에 유통하는 등 수법으로 1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 8명을 사기와 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정상 KF94 제품을 납품해주겠다고 속인 뒤 폐기용 불량 마스크를 공급해 3억4500만원을 받는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1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냈다. 또 수거한 불량품 65만장 중 5만장을 정상제품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마스크의 수거·공급책과 분류책, 수금책, KF94 포장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포장된 상태의 폐기 대상 마스크 30만7000장과 완제품 마스크 8000장, 제품 포장지 6만장을 압수했다.
혐의가 중한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업자가 아님에도 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에서 "수사 중인 마스크 판매 사기 혐의 사건은 208건"이라며 "이 중 63명을 입건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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