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키움과 같은 비행기'로 귀국…두산도 훈련 잠정 중단

뉴스1

입력 2020.03.16 15:23

수정 2020.03.16 15:34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국내 첫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국내 첫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도 훈련을 잠정 중단한다. 발열 증세를 보인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와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탓이다.

두산은 16일 안방 서울 잠실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해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이날 귀국 후 처음으로 실전 점검에 나섰다.


청백전이 끝난 뒤 김태형 감독과 인터뷰를 마칠 즈음, 두산 관계자로부터 취재진에 공지사항이 전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17일부터 훈련을 잠정 중단한다는 것.

두산의 청백전이 시작되기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38.3도 고열 증세를 보인 2군 선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하려던 키움은 계획을 바꿔 모든 훈련을 취소했다.

해당 선수는 2군 훈련지인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키움의 1군 선수들이 지난주 고양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키움 선수의 의심 증세는 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키움 2군은 지난 10일 두산 2군과 함께 대만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당시 귀국한 두산 2군 선수 몇몇은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청백전에 참가했다.

이에 두산은 "내일 오전까지 키움의 의심 증세를 보인 선수의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당장 내일 예정된 청백전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만약 키움에서 고열 증세를 보인 선수가 확진자로 판명날 경우 프로야구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물론 두산까지 최소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발표될 검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