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드라이브 스루 "정확도 떨어져" 주장에 질본 "검체 채취 획기적 개선"

뉴시스

입력 2020.03.16 15:38

수정 2020.03.16 15:38

국외서 찬사 받는 선별진료소…日 등 일부선 평가절하 중 정은경 본부장 "진단검사 환경·방법을 획기적 개선한 것"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06.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06.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방역당국은 우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선별진료소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 "(검사의 정확성과는 무관한) 검체 채취의 한 방법론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를 말한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우리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시행했고, 효과성이 높아 전국으로 이 같은 진료소를 채택한 곳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전해져 찬사와 호평 속에서 현재 영국, 독일, 벨기에, 호주, 덴마크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반면 평가 절하라는 양단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의 효율성을 공개 비난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불과 며칠 새 입장을 뒤짚었다.

하지만 일본도 최근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에 대해 혹평을 내놓으며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시행 중인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은 의사가 직접 진찰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없고, 정확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지역사회 감염을 확대할 수 있어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드라이브 스루 진단검사 방안이 도입된 배경으로 정해진 시간 내 빠른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의료진에게 바이러스 전파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 외에도 검사 이후 진료소 소독 과정 등을 생략할 수 있어 검사 속도도 3배가량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선별진료소는 시간당 2건, 하루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를 하는 데 비해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소독·환기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시간당 6건, 하루 60건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기존 선별진료소에 음압텐트나 오픈된 야외텐트를 치고 검체 채취를 했는데, 주변을 소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하루에 20명 정도 검체 채취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런 환경이나 방법을 좀 더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드라이브 스루"라고 말했다.
검사의 정확도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