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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청백전' 김태형 두산 감독 "주전들, 컨디션 끌어올릴 때 아냐"

뉴스1

입력 2020.03.16 15:38

수정 2020.03.16 15:38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첫 훈련에서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첫 훈련에서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해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이날 귀국 후 처음으로 실전 점검에 나섰다.

주전급과 비주전급 선수들이 두 팀으로 섞여 실전을 치렀다.
결과는 청팀의 4-2 승리. 청팀 김재환이 1회초 1사 1루에서 백팀 선발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청백전이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경기 감각을 이어나가는 준비 과정"이라며 "아직 오늘 선발로 나온 유희관과 이용찬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이)용찬이는 베스트 구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희관은 김재환에게 허용한 투런포를 포함해 2이닝(38구)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26㎞. 이용찬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최고 구속은 141㎞에 머물렀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몸은 다 (준비가) 됐는데 마음이 딱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며 "주전 선수들의 경우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개막도 연기했다. 언제 개막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편 17일 청백전에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17일 청백전은 취소됐다.

이날 키움 히어로즈는 2군 선수 한 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훈련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키움 2군과 두산 2군이 지난 10일 대만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는 점이다. 두산 2군 선수 몇몇이 이날 잠실 청백전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키움의 의심 증세를 보인 선수의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당장 내일 예정된 청백전은 취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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