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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비규제지역 아파트 거래량 12·16 대책 이후 50% 증가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6 15:54

수정 2020.03.16 15:54


경기 규제-비규제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
경기 규제-비규제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
2019/11 2019/12 2020/01 2020/02
규제지역 10,436 10,319 9,908 10,540
비규제지역 10,330 10,694 10,613 15,455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직방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 비규제 지역 아파트 거래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 12·16 대책 발표 이후 모든 가격대에서 매매거래량이 줄어들었고, 경기는 2월 들어 거래량이 회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2·16 대책 적용을 받지 않는 특히 경기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0% 가까이 늘었다.

16일 부동산업계 및 직방에 따르면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은 12·16 대책 직전인 지난해 11월 총 1만1492건이 거래됐지만 12월 9598건(-16.5%)을 기록한 후 올해 1월에는 6267건으로 전달 대비 34.7%가 감소했다.

가격대별로도 서울 아파트는 모든 가격대의 거래량이 대책 발표 후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대책 발표 직전 월인 2019년 11월 1144건에서 12월 676건으로 감소했으며, 2020년 1월에는 177건, 2월에는 222건 거래되며 크게 줄었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매매거래도 같은 기간 2212건에서 1570건, 771건, 691건으로 매월 거래가 감소해 2월 거래건수는 11월 거래건의 31% 수준에 그쳤다. 6억 초과 9억원 이하 매매거래나 6억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도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규제지역은 대책 발표 직전인 2019년 11월 1만436건에서 올해 2월에는 1만540건이 거래되며 소폭 회복했다. 비규제지역은 2019년 11월 당시에는 규제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1만330건 거래됐지만 2020년 2월에는 1만5455건이 거래되어 11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내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2019년 11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6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경기도 내 비규제지역도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는 12월~2월 평균 330건 거래되며 소폭 증가했고, 6억원 이하 거래는 12월~2월 평균 1만1900여건 거래돼 11월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특히 2월 거래량은 1만504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적인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규제나 자금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숨통을 틔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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