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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탈의실에 CCTV?…충주경찰 조사 착수

뉴스1

입력 2020.03.16 15:55

수정 2020.03.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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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목욕탕 탈의실에 CCTV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주민 이모씨(47)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S목욕탕을 이용하다가 탈의실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발견했다.

이씨에 따르면 너무 당황해 성급히 옷을 입고 카운터에 항의했더니 목욕탕 관계자는 지갑 등 도난 방지를 위해 설치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답변했다고 한다.

목욕탕측은 촬영 중이라는 주의 문구를 써놨다고 했으나, 이모씨가 2번 이상 확인했는데도 그런 문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목욕탕 이용자 알몸을 볼 수 있지 않냐'고 따지자 경찰 입회 하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같은 해명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이씨는 결국 목욕탕을 나서자마자 112에 신고했다.


충주시 보건소 위생지도팀 관계자는 "업체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곧바로 담당 직원을 보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여자 탈의실 CCTV 설치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화장실, 목욕탕, 탈의실 등 사생활 침해 위험이 큰 곳은 고정형·이동형을 불문하고 모든 영상촬영 기기의 설치가 금지된다.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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