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힘 내세요”…경찰서마다 마스크 등 기부 잇따라

뉴스1

입력 2020.03.16 16:09

수정 2020.03.16 16:44

지난 15일 부산의 한 경찰서 파출소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쪽지와 함께 마스크, 간편 식품을 두고 돌아갔다. 시민이 남긴 쪽지 내용.(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뉴스1
지난 15일 부산의 한 경찰서 파출소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쪽지와 함께 마스크, 간편 식품을 두고 돌아갔다. 시민이 남긴 쪽지 내용.(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뉴스1


지난 15일 오전 10시5분쯤 부산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출입문 앞에 한 여성이 수제 면마스크 11장이 든 비닐봉지를 놓아두고 돌아갔다. 봉지 안에 들어있던 수제 면 마스크.(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지난 15일 오전 10시5분쯤 부산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출입문 앞에 한 여성이 수제 면마스크 11장이 든 비닐봉지를 놓아두고 돌아갔다. 봉지 안에 들어있던 수제 면 마스크.(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산지역에 있는 각 경찰서 파출소와 지구대마다 어려웃 이웃에게 전하는 마스크와 식료품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아 눈길을 끈다.

경찰은 당초 기부받은 물품을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에게 지급하려고 했으나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추가로 기부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더해 관내 복지센터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신원이 확인된 기부자에게는 감사장과 격려품을 수여했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50분쯤 부산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에 A씨(40대 남성)가 방문해 마스크 61매를 기부했다. A씨는 "평소 고생하는 경찰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그동안 자신이 사용하려고 모아둔 마스크를 전했다.

같은 날 오전 1시30분쯤에는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B씨가 찾아와 마스크 48매와 간편식품을 놓고 돌아갔다.

오전 10시5분쯤에는 부산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에 여성 C씨가 방문해 수제 면마스크 11매가 든 비닐봉투를 두고 사라졌다.


경찰은 시민들이 기부한 마스크와 관련된 방역 물품을 소외계층에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거듭 감사를 표한다"며 "마스크 나눠쓰기 운동이 확대돼 힘든 시기에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자체 예산과 부산지역 15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구입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6697개를 취약계층 1542명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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