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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현장] 프리랜서 “연체된 것 없도록 해 주겠다 꿈도 꿔”

미술 관련 프리랜서 일자리 잃은 수준
“파리목숨이다 재계약도 불투명”
유미소 프리랜서 “어떻에 되겠지” 푸념
전북 756학교에 방과후 프리랜서 있어 
전북교육청, 3월 1501명 2억7천여만원 지원 
유미소 프리랜서. 사진=김도우 기자
유미소 프리랜서. 사진=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일이 아예 없어요 아예 없어 큰일입니다 더는 못 버틸 것 같은데”
유미소(사진·49) 미술 관련 프리랜서가 “방학에 아르바이트 해서 버티고 있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하소연 했다.

유씨는 “프리랜서가 일당 시간제 인데 코로나 19로 이마져도 끊겨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지 모르겠다”며 “가정이 흔들린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이 불규칙한 프리랜서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일거리가 끊겨 당장 수입이 없기 때문에 임시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이라지만 장담할 수 없어 프리랜서들은 생계형 대출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유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일거리가 뚝 끊겼다. 방과 후 수업이 모두 중단되는 것은 물론 올 봄부터 진행 할 예정인 대형마트 문화센터들이 모두 취소됐다. 매년 봄은 다양한 일들이 들어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하지만 모든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유씨 수입원이 사라졌다.

유씨는 학교에서 방과 후 창의미술을 가르치는 프리랜서다.

유치원에서 방과 후 미술을 가르치고, 노인복지시설에서 레크레이션 강사로 활동했다.

꽤나 큰 요양병원에서 미술요법 치료 강의와 대학에서 노인미술, 아동미술도 가르쳤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완전히 마비되면서 현재는 지난해 번 수입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유씨는 “답답한 마음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자리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유씨는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짬뽕 가게 오픈한 친구 집에 살짝 물어봤는데 가족끼리 한다는 핀잔만 들었다.

유씨는 “카드사에서 ‘우리 고객님 힘드니까 연체된 거 없도록 해주겠다’는 문자를 꿈에서 봤다”며 “집에서 나오지 말라 하고 일도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다”고 푸념했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에는 프리랜서라는 단어조차 찾아볼 수 없다. 지원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수출기업, 피해기업 등에 집중됐다. 프리랜서는 지원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2월에 보강 기회가 없는 강사들에게 강사비 보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전금 지급대상은 대략 1500여명, 소요액은 2억 7,000만원 정도이며, 이 달 안에는 지급할 예정이다”며 “3월 중 개학 연기로 인하여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는 부분은 방학기간을 활용하여 연간 시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유미소씨는 “현재 프리랜서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사회에서 해고당한 느낌이다. 사회적인 입지를 잃게 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유씨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일상에서 느끼는 무력감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사태가 3월을 넘기고 4월까지 이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신학기라 아이들 책값, 월세, 카드, 대출금 등 고정적으로 나가고 들어와야 하는데 계속 연체만 되는 상황이라 막막하다”고 하소연 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