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부산진구 5명 확진 소규모 집단발병 비상

부산 누적확진 101명으로 늘어
市, GPS로 심층 역학조사 돌입
부산 부산진구 일대에서 연이어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소규모 집단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오후 1시30분 기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누계 10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 5명의 주소지가 모두 부산진구로 나타났다.

부산진구에 소규모 집단발병 위험이 커진 것은 지난 13일 97번(73·남성) 확진자에 의해서다. 그는 지난 9일부터 오한,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다음 날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정상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환자를 지역 내 첫 감염원으로 보긴 어렵다. 시는 100번의 증상 발현일(6일)이 97번보다 앞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진환자들은 도보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한 행동반경의 이동동선"이라며 "아직 지역 내 동선에서 어떻게 감염이 이뤄졌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에 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지역 내 소규모 집단발병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또 무증상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시는 코로나19의 무증상에 대해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일축해왔다. 하지만 시는 이날 무증상을 보이는 확진자가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중에는 무증상이라 해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88번, 93번, 99번의 확진자가 대표적이다.

88번은 5회의 검사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다가 6번째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93번 임신 3개월차 여성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99번은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며 입원 순간까지도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무증상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99번은 입원 후 시행한 CT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나타났다. 현재 이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과장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분, 면역작용이 떨어지는 분들은 증상이 억제돼 아예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한 달 정도 지켜보니 이런 무증상이 지속되다 갑작스럽게 폐렴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매우 위중하게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