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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경찰, 아내·아들 흉기 살해 후 달아난 50대 가장 구속

뉴시스

입력 2020.03.16 19:12

수정 2020.03.16 19:12

범행후 도주 야산 빈집에 숨어 있다가 이틀만에 검거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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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가정불화 등으로 부부싸움 도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숨지게 하고 딸을 크게 다치게 한 50대 가장이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56)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5분께 진주시 상평동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아내 B씨(51)와 중학생 아들 C군(14)을 살해하고 고교생 딸 D(16)양에게 중상을 입혔다.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범행 직후 A씨는 승용차로 함양에 있는 자신의 다른 집으로 도주했다가 이곳에서 500여m 떨어진 야산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A씨는 배고픔과 함께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함양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친척의 빈집으로 숨어 들었다.


경찰은 범행 당일 헬기와 드론,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이틀만인 14일 오후 6시께 친척의 빈집 헛간에 숨어있는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아내 B씨는 금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가 2005년과 2016년 2차례 가정폭력 등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6년에는 가정폭력 문제로 아내와 자녀 2명이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 머문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내 B씨가 이웃 주민들에게 A씨와 이혼하고 싶다고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계속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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