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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바이오,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개발 "15분이면 OK"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6 19:40

수정 2020.03.16 19:40

[파이낸셜뉴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코로나19를 15분 이내에 신속 진단할 수 있는 '에이큐톱 코비드19 래피드 디텍션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진단 제품은 신속 유전자 증폭기술을 적용해 검사 소요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 또 진단 정확도를 국내 표준 코로나 19 검사법인 실시간PCR(RT-PCR)과 대등한 9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평균 80% 정확도를 보이는 신속 항체검사법 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자 2개(RdRP 유전자, N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고 타깃 선별 능력이 뛰어난 PNA(인공 DNA)를 이용해 증폭된 유전자를 고민감도로 검출하고 한번 더 검증하면서 위음성 및 위양성 발생을 더 낮췄다"고 밝혔다.

위음성은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에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잘못 판정된 경우를, 위양성은 그와 반대로 음성인 사람이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를 말하는데 국내에서도 1, 2차 검사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사례가 상당수 발생해 검사에 혼선을 야기한 바 있다.


박희경 대표는 "검사의 정확도와 활용성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특히 검사장비를 기존 장비의 4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해 휴대성을 높이면서 일반 병원, 보건소 등 전국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실시간 PCR 장비와도 호환이 가능해 장비에 대한 제약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 CE 인증 획득, 해외 협력사와 수출 협의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 검증이 마무리되면 전세계로 제품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 출국 시 '코로나 19 음성 진단서' 및 '건강검진서' 제출 요구가 늘면서 일반인의 코로나 19 검사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속검사가 병원, 공항 내 의료센터 등에 도입되면 검사가 원활해져 이용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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