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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신승훈, '음악 할 줄 아는' 발라드 황제의 컴백(종합)

뉴스1

입력 2020.03.16 22:59

수정 2020.03.16 22:59

MBC '배철수 잼' © 뉴스1
MBC '배철수 잼'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신승훈이 '배철수 잼'에 출격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배철수 잼(Jam)'에서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발라드의 황제, 가수 신승훈이 출연했다.

신승훈은 계속해서 앨범을 내면서 달려왔다면서 "팬들을 위해 쉼 없이 달렸지만 이번에는 팬들이 기다리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앨범을 내지 않으면 팬들이 험한 말을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신승훈은 '대전 발바리'로 불리며 카페, 미용실, 호프집 등에서 하루 여섯 군데에서 공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신승훈은 '대전 발바리' 별명이 붙은 이유에 대해 "바빠서 기타를 메고 빨리 이동하는 모습 때문에"라며 쑥스러워했다.


신승훈은 유재하를 롤모델로 꼽으며 "싱어송라이터의 계보를 잇고 싶었다"는 데뷔 시절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승훈은 배철수를 비롯해 가왕 조용필에게도 인정받는 가수로 데뷔 시절부터 많은 극찬을 받았음이 공개됐다.

신승훈은 데뷔 앨범 발매일과 첫 방송일이 3개월의 공백이 생겼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신승훈은 예기치 못한 사고들과 생방송 취소로 여러 번의 방송이 무산돼 노래가 인기를 끈 이후에서야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승훈은 5집부터 '국민 가수'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것에 대해 가왕인 조용필조차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 후로 부담스럽더라. 저는 구민 가수 정도"라며 농담했다.

더불어 신승훈은 히트곡들에 대한 다양한 비화를 털어놨다. 특히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 '아이 빌리브'(I Believe)에 대해 작곡가 김형석과 공동 작곡을 했지만 "저는 공연도 많았고 해서 앨범에만 공동 작곡으로 표시하고 저작권을 양보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아이 빌리브'의 흥행에 신승훈은 저작권 양보가 인생에서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너스레를 떨며 "(김형석은) 너무 좋아하는 친구다. 그런데 발에서 땀이 난다"며 모두를 웃게 했다.

신승훈은 과거에는 노래를 만들 때 실제 경험에 의한 그리움과 기억들로 영감을 받았지만 점점 경험들을 직접적으로 할 수 없게 되어 "영화나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승훈이 직접 프로듀싱한 가수 '로시'가 리메이크한 신승훈의 '나비효과' 무대를 직접 선보였다. 이어 로시는 신승훈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는다고 밝히며 "(신승훈) 대표님은 '일벌레'이시고, 완벽주의라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로시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신승훈을 가까이에서 함께 한다며 "저랑 매일 본다는 것은 어딜 나가시지 않는 거잖아요. 많은 분들을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더했다.

신승훈은 음악의 재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정의를 내리기 힘들다. 음악을 잘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조금 못해도 가지고 놀 줄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묘비명으로 '음악을 할 줄 알았던 가수 신승훈 여기 묻히다'를 원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날 신승훈은 다양한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MBC '배철수 잼'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레전드 DJ 배철수가 '음악'을 통해 사회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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