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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방어 나선 상장사들, 자사주 매입 확산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에…어제 하루동안 17개사 공시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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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정부가 기업들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한도 규제를 완화하자 상장사들의 주가 방어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규제 완화 첫날부터 17개사가 자사주 매입 관련 공시를 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동남합성, 인터엠, 토비스, 대한해운, 서부T&D 등이 자기주식취득 결정을 공시했고, 에이텍티온, 코세스, 에이텍, 뷰웍스, 엘티씨, 보라티알, 테고사이언스, 크린앤사이언스, 코프라, 유니드, 휴네시온 등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6개월간 상장사의 자사주 매수 주문 1일 수량 한도를 없앴다.

본래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만 가능했고, 자사주 취득시 신고한 총 주식의 10%만이 하루에 매입할 수 있었다.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의 경우, 하루 동안 매입할 수 있었던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1%였다.

하지만 상장사가 주가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취득 신고한 주식 전체를 한 번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자사주 신탁계약도 총액 범위내 한도 없이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상장사들도 주가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이날 도이치모터스는 직접 자사주 100만주 취득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을 동시에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기업의 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이사화의 판단이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주가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영진들이 직접 주식을 취득하며 나선 기업도 있다. 이날 제노포커스는 김의중 대표이사 등 경영진 4명이 총 4만40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매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사주 매입 완화는 시장 수급을 개선 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소각을 전제하지 않고 단순히 자사주 매입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세제혜택도 함께 주는 것이 좋겠다"면서 "매입 후 소각을 전제로 한 자사주에 대해서 세액공제 형태로 지원해주게 되면 확실한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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