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말라리아 위험지역 헌혈 한달 연장…민방위 1시간 인정

뉴시스

입력 2020.03.17 09:32

수정 2020.03.17 09:32

코로나19 여파로 혈액수급량 안정화 '고민' 사은품도 다변화…영화표 대신 문화상품권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헌혈릴레이 캠페인 전개와 헌혈증 기부운동을 통해 생명나눔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사진=해병대1사단 제공) 2020.03.16.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헌혈릴레이 캠페인 전개와 헌혈증 기부운동을 통해 생명나눔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사진=해병대1사단 제공) 2020.03.1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일분까지 떨어졌다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등으로 회복했던 혈액 보유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국내 말라리아 유행 지역 헌혈 가능 시기를 4월까지 한 달 연장했다.

5년 차 이상 민방위 대원은 헌혈증을 제시하면 1시간 받아야 하는 사이버교육을 이수한 걸로 인정해주고 헌혈의 집 직원 마스크 착용 등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혈액관리위원회는 경기 파주시, 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 백두산 제외 북한 전지역 등 국내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 체류자에 대한 헌혈 가능 기간을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헌혈 제한지역에 준하는 경기 양주시와 포천시 복무 군인도 헌혈을 한 달 더 할 수 있다.

말라리아 관련 제한지역은 2016년부터 동절기인 11월~다음해 3월 헌혈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오고 있는데 그 기간을 올해 처음 1개월 추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혈액 보유량을 안정권에서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달 5일 2.9일분까지 감소해 위기대응 매뉴얼상 '주의단계' 기준(3.0일분)까지 낮아졌던 혈액 보유량은 17일 오전 0시 기준 4.8일분까지 높아졌다. '관심단계'(적혈구제제 5일분 미만)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그러나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상 혈액 수급에서 중요한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게다가 개학 연기 등으로 학교 헌혈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 1월28일부터 3월31일까지 462개 단체 2만3470명이 헌혈을 취소했다. 일반 단체(175개 6500명)와 군부대(156개 1만1055명), 공공기관(111개 3895명), 학교(20개 2020명) 등에서 집단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단체 헌혈을 취소하고 있다.

개인의 참여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민방위 교육시 헌혈증을 제시하면 1시간 교육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5년차 이상은 민방위 훈련 시 사이버교육을 1시간 이수해야 하는데 동주민센터 등에 헌혈증 사본을 제시하면 교육을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재 현장 교육을 중단한 1~4년차의 경우 교육이 재개되면 마찬가지로 헌혈증 제시 때 1시간 교육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헌혈이 집이나 헌혈 버스 등 안전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채혈 직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매일 발열이나 인후통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직원뿐 아니라 헌혈자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의 집 혹은 헌혈 버스 근무자들은 모두 마스크 착용, 손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물품들은 모두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헌혈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인 극장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헌혈 참여시 영화 관람권 대신 온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한 문화상품권 등으로 사은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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