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포스터는 산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표현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터 전체를 감싸는 초록빛 산의 싱그러움은 초여름 무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각적으로 담아냈으며, 영화제의 관객들을 투영한 것 같은 인물들이 각자 다양한 형태로 한 곳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모습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완성했다.
이번 공식 포스터에 참여한 김영준 작가는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확장성과 예술성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어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손꼽힌다.
김 작가는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구슬모아 당구장'과 'KT&G 상상마당 춘천', '디뮤지엄' 등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뮤지션 김동률과 아이유의 '동화' 뮤직비디오, 네이버 '지구의 날' 로고를 제작하는 등 작가 특유의 감각적이고 따뜻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선보여왔다.
김 작가는 "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기 위해 잠시 붓을 내려놓고 산을 새로운 시선으로 내려다보기 시작했을 때, 마치 편안한 소파의 연속처럼 보였던 그 느낌이 지금의 무주산골영화제 포스터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주에서 편안한 자연을 베개 삼아 좋은 영화를 함께 봄으로써 우리가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이 포스터를 보는 모두가 함께 느끼길 바란다"면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는 많은 영화 여행자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현재 김 작가는 올해 포스터 콘셉트의 연장선에 있는 무주산골영화제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제작 중이며, 제작된 트레일러는 영화제 기간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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