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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100%…3월 美일자리 최대 100만개 감소"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전망 금융위기 한창 2009년 3월에도 80만개 줄어 "대량 해고 발생해야 100만개 감소" 시각도
[워싱턴=AP/뉴시스]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현직에 있던 지난해 6월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 중인 모습. 2020.03.17.
[워싱턴=AP/뉴시스]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현직에 있던 지난해 6월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 중인 모습. 2020.03.1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월 미국에서 최대 1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N은 현재 CNN 경제 해설로 일하고 있는 해싯 전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현재 100%에 가깝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어 4월 노동부가 발표할 3월 일자리 통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주에는 아무도 채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일자리 상황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그럼에도 한달 만에 이런 감소세가 나타나는 건 놀라운 수치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 일자리 수가 최대 규모로 감소한 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이며, 당시 일자리는 80만개 줄었다. 그해 1월과 2월 각각 78만4000개, 74만3000개가 감소한 데 이어 나온 수치였다. 역사상 최악의 일자리 대란이 일어난 시기는 1945년 9월로, 전시 체제에서 전후 체제로 전환되며 196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여기에 퇴역하는 군인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에머리프라이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러셀 프라이스는 3월 일자리 감소 규모가 100만개에 달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채용은 중단될 듯하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숫자(100만개 감소)로 가려면 대량 해고가 발생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전이라고 생각한다면 기업은 감원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일자리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2월 신규 고용 규모는 27만3000건이었다. CNN은 호조를 나타낸 고용 시장이 향후 몇 달 동안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각 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 술집 등의 운영을 제한하고 학교를 폐쇄하고 있다. 이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지사는 50명 넘는 사람의 모임을 금지했다. 뉴저지주는 오후 8시~오전 5시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사실상 통금 조치를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샌프란시스코 등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 밖을 나가지 말라고 밝혔다.

이동이 줄면서 관광, 항공, 리조트 업계 등은 이미 사상 최악의 사태에 휘청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직원을 무급 휴직 조치하는 등 긴축 조치 중이다.
나이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줄줄이 매장을 닫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코로나19가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지리라고 보고 있다. 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로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