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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수익성 낮아 낙폭 덜한 편…상장사 장기 충격 완화 방안 필요"

자본연 '코로나19의 주식시장 영향 평가' 보고서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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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증시가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낮아 다른 주요국들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낙폭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 급락보다 상장사의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자본시장포커스 2020-06호 '코로나19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 평가'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20% 하락한 상황으로 주요국에 비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작아서가 아니라 주가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장부가 비율은 0.7을 밑돌고 상장기업 수익성은 주요국 중 가장 낮다"며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패닉에 빠진 외국인의 매도로 주가의 단기적 급락에 대응하는 것보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취약한 국내 상장기업이 장기적 충격을 견뎌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은 외국인 매도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며 "통상 한국 주가지수와 외국인 순매수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주가가 하락할 때 상관관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요국 주식시장의 하락이 본격화된 시기의 외국인 순매도는 중국 요인, 글로벌 요인, 유가 요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며 "특히 유가요인이 외국인 순매도에 가장 큰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 소프트웨어, 화학, 통신서비스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조선, 에너지, 건설, 미디어, 은행·보험, 소비자 서비스 등의 하락폭이 컸다"며 "주요국 증시의 동반 급락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조선, 자동차 및 부품과 거시경제 안정성에 민감한 은행·보험 등 금융부분의 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3.7% 하락했다.
특히 지난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락 시 추가폭락을 막기 위해 주식매매 자체를 중단시키는 장치로 주가가 장중 8% 이상 하락했을 때 발동한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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