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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대 진입한 국제유가...연내 10달러 가능성도 제기

FILE PHOTO: A view shows branded oil tanks at Saudi Aramco oil facility in Abqaiq, Saudi Arabia October 12, 2019. REUTERS/Maxim Shemetov/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FILE PHOTO: A view shows branded oil tanks at Saudi Aramco oil facility in Abqaiq, Saudi Arabia October 12, 2019. REUTERS/Maxim Shemetov/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국제유가의 추락이 계속 이어져 16일(현지시간)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날 뉴욕 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 거래일 보다 9.5% 급락하며 20달러대로 진입해 배럴당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세계 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29.52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1% 추락한 3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들어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25%, 21% 떨어졌으며 걸프전쟁이 발생한 199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입국에 가격을 낮춰 원유를 판매하는등 시장 점유율을 놓고 러시아와 충돌하면서 최근 유가 하락세가 이어져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주내 공급량이 소비량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모디티 리서치 그룹의 선임 파트너 앤리 리보우는 “유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로써는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뉴욕 같은 미국 대도시의 교통량이 줄어들고 있어 휘발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출 자제와 재택 근무 증가로 휘발유 소비가 빠른 시일안에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이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셰일석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매입하는 특별명령을 내렸지만 일시적인 반등을 보였을뿐 석유 전문가들은 이것이 유가를 회복시킬 정도로 수요 감소분을 메워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몬스에너지의 애널리스트 피어스 해먼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수요 감소는 이전까지는 목격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이 정리해 공개한 노트에서 석유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브렌트유가 다음 분기(4~6월)에 평균 배럴당 27달러, WTI는 24달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 보다 뒤늦게 확산 중인 유럽의 경제 활동이 정상화 되려면 5월말이나 6월초, 미국은 6월말이나 7월초가 예상된다며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가는 2~3개월 추가로 더 떨어져 배럴당 20달러에서 심지어는 10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 세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공급 경쟁, 저유가로 타격을 입은 미국의 셰일석유 산업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