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 최악 타격 美항공사들, 정부에 62조원 지원책 요청

뉴시스

입력 2020.03.17 16:02

수정 2020.03.17 16:02

무급휴직에 임시해고까지 고려 트럼프 "항공사 100% 지원하겠다"
[피닉스=AP/뉴시스]지난해 7월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서 포착된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의 모습. 2020.03.17.
[피닉스=AP/뉴시스]지난해 7월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서 포착된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의 모습. 2020.03.1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타격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항공 업계가 연방정부에 500억달러(약 62조원) 규모 구제 대책을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 등을 대표하는 미국항공운송협회 (Airlines for America.AFA)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요청된 지원책에는 대출, 지원금, 세금 감면 등이 포함됐다.

AFA는 성명에서 "현재 경제 환경이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항공사들은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아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만 정부의 도움을 촉구한 건 아니다. 세계 3대 항공 동맹인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 및 원월드는 각국 정부가 "모든 가능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밝혔다.
그들은 세계 58개 이상의 항공사를 대표하고 있다.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 소식통은 핵심 의원 및 참모진 사이에서 항공 업계 지원 계획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 대부분은 6월30일에서 연말 사이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그는 "항공사를 100% 지원하겠다. 이건 항공사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건 롤러코스터다. 논의는 매시간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 단위가 아니라 향후 며칠, 몇 주 안에 지원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은 9·11 테러 때보다 더 심한 위기라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자 항공사들은 이미 노선을 대폭 줄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사장과 오스카 무뇨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밤 10만명의 직원들에게 운항 가능한 항공기 좌석의 20~30%만 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전체 좌석의 84%를 팔았다. 사측은 이미 무급 휴직을 제안했으며 자금 부족으로 인한 일시 해고도 고려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항공 산업은 약 46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