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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와 진행 '코호트 연구'란?…"코로나19 극복 도움줄 듯"(종합)

뉴스1

입력 2020.03.17 17:19

수정 2020.03.17 17:19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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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전향적 동일집단(코호트) 연구에 나섰다.

코호트 연구란 간단히는 질병 감염자들을 연령, 성별 등으로 분류하는 방법으로 질병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로 알려져있다. 감염 사례가 풍부한 한국이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연구 사례로 활용될 전망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17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코호트 연구가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연구이며 이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설명했다.

코호트 연구가 시작되면 여기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증상과 같은 임상 경과뿐만 아니라 네 가지 가검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 가검물 등이다.
연구자들은 이 가검물들을 통해 체내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지, 존재하기는 하는지, 증상이 잦아든 뒤 실제로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건 언제쯤인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또 앞서 대변을 통해서도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실제로 대변을 통해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배출될지도 관찰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에 한번 걸릴 경우 항체가 생겨 재발을 피할 수 있는 병인지, 아니면 이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걸릴 수 있는 병인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코호트 연구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항체가 생기는지 아닌지 확인함으로써 이를 밝혀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완치자를 빼더라도 격리 입원중인 코로나19 확진자만 6838명에 달한다.
가장 초기에 중국 다음으로 빠르게 대량 감염됐던 국가이니만큼, 코호트 연구에 쓰일 다양한 감염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WHO와의 연구를 통해 뒤늦게 대량감염이 시작된 유럽과 서구 국가들에 보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한 지식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물론 가검물이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각자 환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며 "개별 환자로부터 임상과 가검물을 통한 면역학적·혈청학적 특성을 다 분석해서 환자 관리와 방역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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