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30일간 외국인 입국 제한 논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8:19

수정 2020.03.17 18:19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서구사회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맞서 16일(현지시간) 일제히 나라 곳곳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이날 미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의하면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5903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 또한 2800명에 가까웠다. 같은날 미국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158명, 74명으로 확인됐다. 유럽의 확진자 합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미국의 환자 숫자는 이란과 한국보다 적어 세계 5위 수준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영국과 지난 4년간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가운데서도 역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셍곈조약 수호를 고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뜻을 꺾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6650명 확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다음날부터 15일간 전 국민에게 필수적인 이유가 아닐 경우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며 이동금지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7272명 확진)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와 연결된 육로를 봉쇄하고 재화 및 출퇴근 노동자의 출입만 허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식당과 주점, 동물원 등 군중이 모이는 장소들을 일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스페인(9942명 확진)은 16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폴란드는 모든 국내선 항공 운영을 중단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EU 정상들에게 앞으로 30일간 외국인의 EU 입국을 막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EU 정상들은 17일 화상 회의를 통해 이번 제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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