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경찰서 북삼지구대에 익명의 학생이 마스크와 함께 두고간 손편지(칠곡경찰서제공)2020.3.17/© 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생하는 경찰관에게 '기운내시라'며 익명의 학생이 지구대에 마스크와 손편지를 두고 갔다.
17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이 북삼지구대 앞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가 든 비닐봉지를 두고 갔다.
학생은 손편지에 "평범한 학생인데 코로나19 때문에 경찰관도 많이 힘드실거다" 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마스크 10장 보내니 이 마스크 쓰시고 기운 좀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마음속으로는 100개, 1000개 보내고 싶지만 그건 너무 감당이 안돼서 10장이라도 보낸다" 며 "부디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편지 끝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참고로 '새 마스크'다"고 적었다.
신혜진 북삼지구대 순경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이 학생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고 가슴이 울컥했다.
민생치안 확립에 더 노력해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겠다"고 말했다.
주민 최 모씨(43)는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과 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등의 역할이 정말로 크다는 것을 다같이 느끼게 된것 같다.
힘들때 곁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이들에 대한 학생의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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