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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 "코로나19 협조 안하면 수백만명 죽는다"

정부 통제 받는 국영 매체가 직접 경고
[테헤란=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0.03.09.
[테헤란=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0.03.0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 국영 매체는 17일(현지시간)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지 않으면 수백 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에 따르면 이란 국영TV 소속 아프루즈 이스라미 박사는 이날 샤리프 기술대학의 연구를 인용해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금부터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 시작하면 사망자 1만2000명, 확진자 12만 명 수준으로 이번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중간 수준으로만 협력할 경우 11만 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미 박사는 국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미 취약한 이란의 의료 시스템 붕괴로 350만 명이 목숨을 잃고 확진자가 4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AP는 어떤 통계를 사용해 해당 추산이 나온 건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엄격한 정부 통제를 받는 이란 국영 TV가 이 같은 보도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란 내 주요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부인해 왔다. 이란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다.
현재까지 이란의 확진자는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1만4991명이다. 이 가운데 853명이 숨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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