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HO "코로나19, 유럽인 삶 바꿔...과감한 조치 필요"(종합)

뉴시스

입력 2020.03.18 00:08

수정 2020.03.18 00:08

유럽담당국장 "지역민 수백만 명 삶 근본적 변화...새로운 현실" "유럽이 전 세계 사례 3분의 1 차지...팬데믹 진원"
[파리=AP/뉴시스]17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남녀가 에펠탑 앞을 걸어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2020.3.18.
[파리=AP/뉴시스]17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남녀가 에펠탑 앞을 걸어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2020.3.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심지가 됐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역내 국가들이 최대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지역민 수백만 명의 삶이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다.
간단히 말해 새로운 현실"이라며 "공중 보건 서비스의 역할이 이해받고 의료 인력의 가치가 전에없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준 전 세계적으로 146개국이 이 신종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았으며 6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의 3분의 1이 유럽 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첫 번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거나 늦추기 위해 모든 나라가 예외 없이 최대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장 과감한 행동은 지역사회의 조치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다른 곳들의 경험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역사회 동원과 결합한 검사와 접촉 추적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역내 국가들이 잇따라 봉쇄령을 취하고 있다. WHO는 지난 13일 이제 발원지인 중국이 아닌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이 됐다고 지목했다.

클루게 국장은 "좋은 소식은 이 지역이 기민하게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회원국 모두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대비책과 대응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단계에서 대중들은 어떻게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지킬 지, 어떻게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이례적인 여건 속에서 정상 상태의 심리를 유지할지 통지받고 안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전역에 걸친 많은 나라들이 이제 효율적인 다중 조치와 강력한 검사 역량을 갖춘 국가적 대응 계획을 수립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례없는 시기다.
각국이 협력하며 서로 배우고 노력을 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와 국가, 지역 내 연대를 통해 퇴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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