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위암치료제 ABL001 1b/2a상 승인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8 08:43

수정 2020.03.18 08:43

[파이낸셜뉴스]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암치료제 ABL001(NOV1501)의 1b/2a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이중항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했던 ABL001의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ABL001은 이중항체 항암제로서 암세포의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한다. 이중항체 항암제란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한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은 적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아바스틴 대비 동물모델에서의 월등한 효능으로 지난해 미국암학회(ASCO 2019)와 지난 1월 글로벌 단백질 관련 컨퍼런스(Peptalk 2020)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구결과 1a상 진행 중 PK/PD 모델링(약동학·약력학 모델링)을 통해 효능용량을 예측한 바 있고 코호트 7(Cohort 7)에서 PK/PD 모델링 예상대로 위암환자에서 부분관해를 확인했다.


이로써 위암군의 질병조절율은 88%(고형암 71.4%)임을 확인했고 임상 프로토콜 변경 후 현재 1a상의 코호트 8단계를 진행 중이며, 이와는 별개로 임상 1b/2a상 진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향후 임상 1b/2a상에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상 권장 용량으로 ABL001 단독요법 코호트확장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ABL001과 화학항암제인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 각각의 병용요법을 통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하는 임상 1b/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면역항암제(PD-1) 병용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파트너사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
ABL001의 동물실험을 통해 발굴한 바이오마커 를 임상 1a상 환자샘플에서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진행될 임상 1b/2a상에서 바이오마커 중심의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이사는 "이제 바이오 기업은 데이터로 말하는 시대"라며 "회사의 명확한 개발 진행현황과 중간결과를 학회, 논문, 임상 관련 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려 투자자들이 회사의 개발현황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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