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SPC삼립, '닭이 안 낳은 달걀' 저스트에그 국내 독점 판매

뉴스1

입력 2020.03.18 09:58

수정 2020.03.18 10:12

SPC삼립 BI와 저스트에그 제품(저스트에그 홈페이지)© 뉴스1
SPC삼립 BI와 저스트에그 제품(저스트에그 홈페이지)©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PC삼립이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 유명 식물성 달걀 브랜드 '저스트에그'(JUST EGG)를 국내에서 독점 생산·판매한다. 푸드테크 사업 영역을 '식물성 단백질'까지 넓혀 비건(Vegan) 인구를 비롯한 대체 식자재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SPC삼립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JUST IN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저스트에그 제품을 독점 생산·유통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SPC삼립은 저스트로부터 저스트에그를 만드는 '파우더 단백질' 원료를 공급받는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는 올해 하반기 중 Δ저스트에그 Δ저스트마요 Δ저스트드레싱 등 제품을 생산해 국내 판매채널에 유통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계열사를 통한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저스트에그는 달걀을 식물성 대체 품목으로 만든 첫 기업으로 꼽힌다. 녹두, 콩으로 만든 저스트에그는 실제 달걀과 비슷한 식감과 맛으로 유명하다. 저스트에그를 프라이팬 위에 올리면 영락없이 달걀을 푼 것처럼 보여 '닭이 안 낳은 달걀'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특히 저스트에그는 일반 달걀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포화지방은 66% 낮고, 단백질 함유량은 22%이나 높다. 콜레스트롤은 아예 없다. 생산 비용도 일반 양계를 통해 달걀을 얻는 것보다 현저히 낮은 점도 강점이다

SPC삼립은 저스트에그의 국내 독점 판매를 통해 한국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급격히 증가하는 비건 인구의 수요를 잡아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150만명, 이중 비건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

저스트의 공동 창립자인 조시 테트릭(Josh Tetrick)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의 핵심 시장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75년 역사의 식품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SPC삼립과 함께 한국 시장에 '저스트 에그'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저스트에그는 비건 소비자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식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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