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연준, 통화스와프 범위 넓혀야…韓, 브라질 대상" WSJ

뉴시스

입력 2020.03.19 02:33

수정 2020.03.19 02:33

"위험 피하려면 광범위한 국가에 도움 필요" "개발도상국, 달러 부족 피하기 어려운 상황" 한미 스와프, 2008년 체결 후 2010년 종료
【홍콩=AP/뉴시스】지난해 8월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한 여성이 달러와 위안화 등으로 장식된 환전소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3.19.
【홍콩=AP/뉴시스】지난해 8월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한 여성이 달러와 위안화 등으로 장식된 환전소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3.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스와프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서 확대 대상으로 한국이 거론됐다.

18일(현지시간) WSJ은 마이크 버드 기자의 "연준의 달러 스와프 라인이 추가로 긴급 확대돼야 한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리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영란은행(BOE), 캐나다은행, 스위스국립은행 등 5개 외국 중앙은행과 공조해 스와프 금리를 인하하기로 한 점을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피하려면 더 광범위한 국가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신흥시장은 특히 취약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은 달러 부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제금융협회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1월21일부터 신흥시장 (주식, 채권)에서 약 60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나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때보다 큰 규모"라고 밝혔다.

앞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했다. 이 여파로 신흥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주식, 채권이 급락해 발작(탠트럼)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그는 "연준과 한국, 브라질 중앙은행이 2008년 임시 개설한 스와프 라인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다른 많은 나라를 포함하도록 확대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스와프 라인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대한 단기 달러 대출을 용이하게 한다"며 "구제금융과 다르다. 거래는 시장 환율로 이뤄지고 연준은 다른 중앙은행이 그 돈으로 무슨 일을 하든 신용위험을 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에 충분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건 좋은 생각"이라며 "신흥국에 경기 침체가 오면 미국 제품의 수요가 감소해 미국으로 그 영향이 그대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통화 스와프는 일종의 통화 맞교환이다. 외화보유액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상대국에 자국 화폐를 맡기고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온다.
한미 통화 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체결됐다가 2010년까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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