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서 VR 공연서비스 실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09:18

수정 2020.03.19 09:18

설장구춤 VR영상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설장구춤 VR영상모습 /사진=국립국악원
[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이 19일부터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VR 공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VR 서비스는 그동안 객석에서만 관람했던 국악공연을 무대 위에서 실연자와 함께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국악의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물놀이, 시나위와 같은 기악과 승무, 부채춤, 장구춤, 진주검무, 동래학춤, 설장구춤 등의 전통무용 그리고 판굿, 사물놀이 등 연희와 춘향전 사랑가 등의 창극과 씻김굿 등 총 37가지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주관한 2019년도 혁신성장기반문화데이터구축 지원 사업으로 추진됐다. 국립국악원과 지방국악원에서 각 지역별 특색을 드러내는 국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악기 소개와 공연보기 VR 콘텐츠, 3D 춤 따라 하기 등의 콘텐츠도 함께 제작했다.

각각의 국악 공연 레퍼토리는 1인칭 시점으로 근접 촬영해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무대로 연출해 실제 공연장에서도 자세히 보기 힘든 연주자들의 손끝이나 무용가의 세세한 동작까지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또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전하기 위해 360도 전 방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촬영했다.

'판굿'의 경우 열 두발 길이의 긴 채상이 달린 상모를 돌리며 화려한 기술을 뽐내는 개인놀음, '열두발상모'와 망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씻김굿'은 객석에서 바라보던 것과 다른 생동감 넘치는 흥을 돋운다.

유튜브를 통해 우선 공개하는 이번 콘텐츠는 8K의 고해상도로 촬영되었으며 KT, LG, SK의 VR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도 추진해 향후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전통예술과 최신 기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방식의 국악감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며 "향후 공연장을 벗어나 고궁이나 자연경관이 좋은 장소에서 국악공연 VR을 촬영해 이용자가 한국의 주요 장소와 국악공연을 동시에 감상하는 VR 콘텐츠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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