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수사 속도…檢, 최치훈 소환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10:58

수정 2020.03.19 10:58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3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3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의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최 의장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도 다른 삼성 관계자들을 조사해왔으며, 최 의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그의 동의를 얻어 소환했다.
최 의장은 이날 오전 9시41분께 마스크를 쓴 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함께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면서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크게 반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이를 분석해왔다.

또 미래전략실과 삼성물산 등 그룹 임원들을 최근 잇달아 소환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미래전략실 김종중 전 전략팀장(사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등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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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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