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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당투표 20% 목표…거대양당 견제하는 '메기'될 것"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13:26

수정 2020.03.19 15:5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당사-안 대표 자택 간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 활동을 마친 후 복귀 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당사-안 대표 자택 간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 활동을 마친 후 복귀 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정당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 이번 총선 목표"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를 얻으면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거대양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메기’ 역할을 해 거대양당들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않고, 국민 눈치보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주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마치고, 서울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했다. 현재 권은희·이태규 의원과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 의료봉사에 동참한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기득권세력들의 꼼수정당을 심판하고, 비례정당 투표 만큼은 정치혁신과 미래의 대결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3월 임시국회에서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발표했다.

안 대표는 과거 국민의당의 실패 원인에 대한 질의에 "제가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 출범한 직후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가장 악독한 형태의 정당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당시의 청와대가 없는 리베이트를 만들어내서 혐의를 덮어 씌웠다"며 "결과적으로 리베이트 혐의로 기소됐던 현역 의원들을 포함한 관계자들 전원이 모든 혐의에 대해서 1심, 2심,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다. 결국 부끄럽지만, 국민께 나쁜 이미지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제가 부족한 탓이지만 일단 편견 없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만약 저희가 다시 21대 국회에서 역할을 하는 와중에 청와대에서 또 다시 그런 시도를 한다면 이제는 절대로 저희와 국민께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출마하는 것과 관련 "다른 의원 분들은 현실 정치인이다보니 여러 가지로 처해있는 상황도 다르고 생각하는 부분도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저도 알고 있다"면서 "‘각자가 판단을 하시면 저는 그 판단을 존중하겠으니 부담을 느끼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에 "지금은 절대로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정부 초기 대응은 실패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 급속하게 확산됐던 코로나19를 이만큼 잘 대처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시민과 의료진들이 우리나라를 구한 것"이라며 "섣불리 정부가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며, 국민께 진실을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여러 가지 치밀한 계획들을 세워 실행에 옮길 때"라고 당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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