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생존 기로선 보험업계...CEO 세대교체로 위기 극복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15:12

수정 2020.03.19 15:12

삼성생명 전영묵·한화손보 강성수 신규 선임
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내정자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내정자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내정자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내정자

[파이낸셜뉴스] 제로금리·저출산·저성장 등 3중고로 생존 기로에 선 보험업계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하나생명이 주주총회를 열고 CEO를 전면 교체한다.

우선 삼성생명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전영묵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신임 전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 상무, 자산PF운용팀장 전무,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등 주로 자산운용업무에서 경력을 쌓은 뒤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CFO),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한화손보도 이날 주총에서 강성수 신인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강 대표는 한화손해보험 재무담당 임원(전무), 한화 지주경영부문 재무담당(부사장) 등을 거쳤다.


하나생명도 이날 주총에서 김인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신임 김 대표는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했고, 하나은행에서 기업사업부장, 세종·충북영업본부장, 대전·세종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중앙영업2그룹 총괄 부행장을 지냈다.

현대해상은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조용일 총괄(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지난해 7월 박찬종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8개월간 이철영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던 현대해상은 이번 선임을 통해 각자대표 체제로 복귀한다. 지난 10여 년간 현대해상에서 수장 자리를 지켰던 이철영 부회장(70)은 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1984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1988년 현대해상으로 합류한 뒤 업무담당 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1986년 현대해상에 들어와 해상업무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등을 지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CEO 세대교체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을 위해서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이들 보험사들은 올해도 업계 전반의 성장 정체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감소했고, 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이 1년 전 대비 27.9%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6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정체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대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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