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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 美FDA 긴급사용신청..유럽서도 공급요청 쇄도… 물량 달린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17:47

수정 2020.03.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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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10분 안에 감염 확인
식약처 수출 허가 초읽기
수젠텍 손미진 대표(사진)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신속 진단키트의 해외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손 대표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이미 항체진단과 분자진단을 같이 쓰도록 권고하고 있고, FDA의 EUA 공고를 보면 분자진단뿐만 아니라 항체진단에 대해서도 승인이 가능하다"면서 "미국 주정부에서 항체 신속진단키트 공급에 대한 문의가 와서 2개 주정부와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아시아 등지로의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EUA 신청 여부는 아직 검토단계"라고 덧붙였다.

수젠텍은 결핵, 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등의 진단키트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빠르게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다른 항체 신속 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물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수젠텍은 혈액으로 10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 3종에 대해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단일 항체가 아닌 복수 항체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포함돼 해외 공급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도 유럽 CE인증을 인정한다. 이번 인증으로 제품의 신뢰성이 더 높아졌고 공급 문의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수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필요하다. 수출허가가 나오면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신속 진단키트의 실질적 사용 시점에 대해 "신종 감염성 질환이 생길 경우 분자진단으로 1차 대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외에서는 사용이 가능해 벌써 공급 문의가 온다.
국내에서 항체 진단키트는 아직 긴급사용승인 대상이 아니어서 관계부처에 국제 기준을 근거로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젠텍은 연내 여성호르몬 5종을 개인이 모바일 진단기기를 이용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모바일 진단기기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확산될 때 현장에서 진단을 하고 실시간으로 각국의 질병통제기관 등에서 취합하면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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