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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원성 북강서을 예비후보 유서 남기고 잠적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0 10:13

수정 2020.03.24 16:30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공천이 철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공천이 철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20일 오전 3시 35분께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후 연락 두절 됐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이날 새벽 부산 북구 자신의 집에 쪽지를 남기고 잠적했다. 그의 아내는 집에서 김 예비후보가 쓴 3장 분량의 쪽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왔다.

쪽지에는 자신의 미투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과 가족·지인에 대한 인사말을 남겼다.
현재 김 예비후보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동원해 집중수색을 펼치고 있다.

최근 김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북·강서을 지역구 제21대 총선 후보 공천을 받고 활동 중이었다. 그러다 김 예비후보에 대한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을 제기됐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관위는 떳떳하게 녹취록을 공개해 확인해달라”면서 “미투라고 주장하는 분은 바로 나타나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의혹에 대해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미래통합당은 김 예비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 예비후보는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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