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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 간직 광주 '전일빌딩245' 개관 준비 한창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2 08:32

수정 2020.03.22 08:32

문화체험 및 역사문화공간, 미래문화창조공간으로 탈바꿈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전일빌딩245' 현장을 방문해 리모델링 공사 및 개관 준비 등을 확인하고 전 층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전일빌딩245' 현장을 방문해 리모델링 공사 및 개관 준비 등을 확인하고 전 층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광주 전일빌딩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관 준비에 한창이다.

이 건물은 5·18 당시 숱한 집회가 열렸던 동구 금남로 245가 도로명 주소여서 '전일빌딩245'로 명칭됐으며, 지난 2016~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결과 245개의 총탄흔적이 발견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의 창'이라는 상징적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4년 3개월 간 국비 120억원, 시비 331억원 등 총 451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243㎡를 리모델링해 광주다움을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광주의 아픔을 극복한 숭고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문화공간, 광주시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래문화창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 1~지상 4층 시민플라자는 광주와 전일빌딩, 그리고 전일빌딩 터에 대한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기록을 담은 전일아카이브,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천장 '캔버스 245', 광주와 남도 관광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 광주의 자연·역사·예술 등을 보여주는 대형 미디어월 등이 설치돼 있다.

태블릿, 노트북 등을 대여할 수 있고 DVD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디지털정보도서관, 다양한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일생활문화센터, 일반 시민에게 대관 가능한 중·소회의실 등도 갖추고 있다.

지상 5~7층에는 광주 미래먹거리인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주콘텐츠허브로 문화콘텐츠 기업 70개, 약 53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기총소사 흔적을 원형 보존한 지상 9~10층은 1980년 금남로와 전일빌딩 등 도심과 헬기를 축소모형으로 제작해 재구성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쇼 상영, 전일빌딩 헬기사격 당시 전일빌딩 내를 체험할 수 있는 VR 영상관, 5·18 추모영상공간 등 5·18기념공간으로 꾸며졌다.

무등산과 광주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8층과 옥상은 전망데크와 소규모 공연을 운영하고 행사할 수 있는 문라이트 라운지, 눕거나 기댈 수 있는 소규모 휴게데크, 광주를 기억하고 사진으로 담아갈 수 있는 'gwangju' 타이포 조형물 등으로 조성됐다.

광주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전일빌딩245'의 개관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 5·18 의미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5·18 40주년 프레행사 등을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전일빌딩245' 현장을 둘러보고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을 광주의 정신을 담은 미래문화창조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전일빌딩245'를 통해 시민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콘텐츠 준비 등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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