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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언론개혁 다짐.. "고양이 목에 방울달겠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1 17:17

수정 2020.03.21 17:17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2019.12.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2019.12.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맨다"며 4·15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나선 것은 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다"라며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일 아침 9시 대통령에게 언론 브리핑을 해드렸다"며 "제가 쓴 기사가 아닌데도 민망하고 죄송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태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이를 위해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서로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입법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을 주장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근본적으로는 몇몇 가문의 정파적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지면과 화면에 투영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언론과 척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 대변인 시절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에 대해 "두 형제 당은 문재인 성부의 성공을 위해 굽이치다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물은 외줄기로만 흐르지 않는다. 갈래져 흐르며 들판을 더 넓게 적시고 더 풍요롭게 살찌울 수 있다"며 자신이 총선 후 두 당의 통합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 전 대변인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의 예비후보 적격여부 판정이 거듭 보류되다가, 당의 불출마 권고 압박에 지난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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