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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환율 이슈에 집중

뉴시스

입력 2020.03.22 06:01

수정 2020.03.22 06:01

증권업계 , 오는 한 주 코스피 1400~1640선 전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상승한 1566.15,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0포인트(9.2%) 오른 467.75 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마감했다. 2020.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상승한 1566.15,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0포인트(9.2%) 오른 467.75 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마감했다. 2020.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지역을 휩쓸면서 '패닉장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더불어 환율 이슈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주요 변수로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1771.44)보다 205.29포인트(11.59%) 급락한 1566.15에 마감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지역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각국 정부가 경제정책을 내놨지만 우려감만 키우며 패닉셀링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에 달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조398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869억원, 2조8819억원을 사들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 및 공급 차질 현실화로 이에 따른 경기침체 도래가 전망됐다. 연준은 긴급으로 기준금리 100베이시스포인트(BP)를 인하했으며,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기업어음(CP) 매입 등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7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및 추가적인 QE 선언을 했음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이은 폭락세를 보였다"며 "각종 부양 정책에도 폭락이 지속되는 이유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 중심으로 글로벌 크레딕 리스크 우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런 크레딧 시장의 리스크가 은행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현재 주식시장은 이런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오는 한 주 코스피 지수를 1400~1640선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자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환율 이슈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은 연준이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600억 달러(약 77조원)이며 기간은 올해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쓰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아직 달러 조달 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추면서 달러스왑라인금리도 25bp 인하했으나 미국 국채 3개월 수익률과 리보(LIBOR) 간의 차이를 가리키는 Ted스프레드는 계속 확대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로 인해 국내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마이너스로 하락하며 원화 빌려주고 달러 차입할 때 드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며 "따라서 향후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기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추가 이동 금치 및 국가 폐쇄 조치 가능성이 나오는 점은 증시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과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금지, 일시적 공장 폐쇄 등 전례 없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현재 금융시장의 우려는 단기 블랙아웃이 아닌 장기 글로벌 경제활동의 단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경우 종전의 정책 외에 글로벌 주요궁의 무제한 달러공급 공조, 현대통화이론(MMT), 금리상한선(무제한 국채 매입) 등 일부 거론됐던 비통상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추가 논의가 확대될 예상이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23일(월) = 한국 3월 1~20일 수출입

▲24일(화) = 미국 3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속보치·2월 신규주택매매, 유럽 3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속보치

▲25일(수) = 미국 내구재 주문·2월 항공기제외 자본재 수주

▲26일(목) = 유럽 ECB 경제전망 발표

▲27일(금) = 한국 3월 소비자 심리지수, 미국 PCE 근원 디플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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