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사회적 연대로 위기 극복" 박영선 장관 '착한 행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2 16:46

수정 2020.03.22 16:46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2일 동대문패션타운 상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착한 임대인 차담회'에서 임대인들의 힘든 점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2일 동대문패션타운 상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착한 임대인 차담회'에서 임대인들의 힘든 점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착한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 경제 전 분야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사회적 가치와 연대'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박 장관의 '착한 행보'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2월 중순 본격화됐다.

지난 달 18일 박 장관은 마스크 품귀 현상에도 이윤을 늘리지 않고 수급 안정화에 앞장선 마스크 제조업체인 에버그린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후 박 장관은 남대문과 동대문 상관을 방문, 임대료를 20% 인하한 건물주와 임대인들을 응원하며 '착한 임대인(임대료 인하) 운동' 확산에 나섰다.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건물주 운동이 남대문을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프랜차이즈까지 확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착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최대 60억원 한도에서 저금리로 지원하고 중기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스토어, 스마트서비스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박 장관의 행보에 '착한 운동' 동참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은 2179명, 혜택을 받은 점포는 2만4030개다. 지난 달 20일 137명(1790개)에 비해 15배 이상 늘었다. 가맹수수료를 인하해 점주를 돕는 프랜차이즈 본부도 지난 달 27일 9곳에서 지난 13일엔 68곳으로 급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 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박 장관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나타난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박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착한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후 "위기가 왔을 땐 혼자 살아남기 힘들다. 연대해야 한다.
네트워킹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착한 기운을 더 많이 불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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