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마스크 대란 해소되나'…다이텍연구원, 필터 교체형 마스크 개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4 11:19

수정 2020.03.24 13:01

한국섬유개발연구원도 면 마스크 개발
다이텍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 사진=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 사진=다이텍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마스크 대란 해결의 희소식!'
대구의 섬유산업 전문생산기술연구원인 다이텍연구원이 최근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으로 제조기업 생산현장 근로자의 대량 마스크 수급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마스크 제품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번에 다이텍연구원에서 개발한 마스크는 소재 수급이 어려운 일회용 부직포 소재 마스크를 대체, 기존 면 마스크에 부직포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특히 면 마스크 세척 및 고온멸균 등을 통해 사용자가 필터만 교체하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다이텍연구원은 마스크 제품을 개발, 제조 현장 마스크 수급 애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능면에서도 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경우 성능도 KF 80급(여과효율 90% 이상, NaCl 0.6 um @95L/min) 이상의 성능을 가지는 것으로 검증됐다.

필터 교체형 마스크 소재의 경우 착용성 및 신축성, 인체유해성 등을 고려해 40수 오가닉 코튼 원단을 적용,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제품의 안정성 및 품질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해 개발했다.


다이텍연구원은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지난 13일부터 5만5000장(마스크 1매당 필터 5매)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해 1차 대구염색산단 입주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했다.

2차로 성서공단 입주기업들에게 면 마스크 2만장(필터 20만개)을 생산, 오는 26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구시와 협의 후 중소기업들에게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진환 다이텍연구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이미 신청해놓은 상태"라며 "필터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을 위해 연구원에서 특허 출원 중인(고성능 공기정화필터용 다중층 구조 필터여재)을 중소 필터 제조 기업에 이전, 3월말 부터 대량 생산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트 블로운 필터제조 모습. 사진=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멜트 블로운 필터제조 모습. 사진=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도 연구개발용 멜트 블로운(Melt Blown) 설비를 이용, 마스크 필터로 사용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단계를 거쳐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개발된 필터는 섬개연 친환경소재개발센터 보유 멜트 블로운 설비로 미세기공을 형성한 후 슈퍼섬유개발센터 보유 카렌더링(압축) 설비로 면 마스크 내 삽입이 가능한 표면처리를 통해 제조했으며, 분진포집 효율 90% 이상으로 시중의 KF94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현한다.

우선 대구시비(휴먼 웰텍스 사업)와 자체 사업비로 삽입용 면 마스크 1만개를 봉제 제작하고, 필터 10만장을 면마스크 내 삽입 가능한 형태로 재단할 예정이며, 면 마스크 1개와 필터 10장을 1세트로 구성해 대구 및 경북지역 중소기업에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세탁 가능한 면마스크와 삽입 가능한 교체형 필터를 세트로 구성, 기존 마스크 대비 기능 지속성과 사용 편의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강혁기 섬개연 원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조업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면 마스크 삽입용 필터에 항균성능을 추가함으로서 향상된 기능과 더불어 지역 취약계층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