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대銀 신용대출금리 6개월 만에 평균 2%대 하락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4 15:24

수정 2020.03.24 17:24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평균 2%대로 하락했다.

24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2월 취급한 신용대출의 단순 평균 금리(서민금융 제외)는 2.94%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가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신한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2.76%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이어 우리은행(2.89%), 농협은행(2.96%), 하나은행(3.02%), 국민은행(3.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15%포인트씩 떨어졌고,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0.13%포인트, 국민은행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6개월물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채 AAA등급 6개월물 금리는 지난 1월 말 1.397%에서 2월 말 1.211%로 0.18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단계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다.

신용대출 금리 하락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미국은 이달에만 기준금리를 1.5%포인트 낮췄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채권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등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금리도 낮아져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주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이탈 등의 여파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계된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16일 1.444%에서 23일 1.688%로 상승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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