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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韓진단키트 전세계서 ‘러브콜’..“86개국 수입, 지원 요청”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6:30

수정 2020.03.25 16:30

韓 업체와 직접 수입 계약 주선해 달라거나
외교채널 통한 수입, 인도적 지원 요청 답지
기본전제는 국내 수요 충족 시킨 나머지 지원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도 방역물품 지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입이나 인도적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국가가 86개국에 이르고 있다.

25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된 이후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구입 문의가 늘고 있고, 직접 업체와 접촉해 구입하는 나라도 있고 구입이 어려울 경우 외교채널을 통해 수입을 도와주거나 인도적 관점에서 달라는 나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 관련 요청을 한 국가는 모둔 47개국이다. 이들 국가 중 진단키트 수출이 성사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 루마니아, 콜롬비아다.
UAE에는 5만1000개, 루마니아에는 2만개가 수출됐다.

이 당국자는 “샘플을 원할 경우 보내주고 있다”면서 “외국에 대한 진단키트 수출의 기본 전제는 국내 수급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난 여분에 대해서만 수출을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인도적 지원 방식을 요청한 국가는 39개국”이라면서 “외교부, 식약처, 복지부 등 관계부처 간 긴밀하게 협의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략적 중요성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 생산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긴급 지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전일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국내에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말은 우리 정부의 방역 물품 지원의 기본 전제와 일맥상통한다.


한편 미국 매체들은 미 LA시의회와 카운티 감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 씨젠 테크놀로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125만달러(약 15억3700만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문재인 #진단키트 #외교부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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