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언택트' 가 대세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급증

온라인 쇼핑 급증하면서 배달업도 덩달아 호황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베트남에서도 한국처럼 언택트(Untact)가 자리잡으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식료품 등을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배달업도 뜨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가급적 집을 떠나지 말 것을 권고하면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VN익스프레스와 하노이와 호치민 현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명을 돌파하면서 온라인에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사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대형 쇼핑몰 온라인 주문 4~5배 증가
시장조사업체 닐슨베트남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의 베트남 국민들이 오프라인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 방문을 줄였다. 대신 이들은 온라인 쇼핑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의 주요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쇼핑 증가세를 느끼고 있다. 전국적으로 8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베트남 최대의 유통업체인 사이공 쿱(SAIGON CO.OP)그룹의 경우 인터넷과 전화 주문이 4~5배 증가했다. 35개 매장을 보유한 소매점 '빅C'도 이달 전화주문이 지난달보다 3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 구입과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승차공유업체들도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동남아 대표 승차공유업체인 그랩과 BE 등은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고객이 원하는 지역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배달해 주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경제는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38%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시장규모가 43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들도 앞다퉈 인터넷 쇼핑몰 개설
이런 온라인 쇼핑 증가 추세는 베트남의 소상공인들도 느끼고 있다.

하노이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뚜 씨는 지난 3주 동안 인터넷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정상 물량의 2배를 재고용으로 주문했다.

뚜 씨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에 고객들은 한 번에 평균 20~50kg의 쌀을 주문했었다"면서 "지금은 고객 1명당 평균 쌀 주문량이 수 백 kg대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런 인터넷 쇼핑 선호는 베트남인들이 자주 많이 먹는 돼지고기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호치민 투덕 지역의 소상공인 린씨는 "통조림 생선 판매가 4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이제 캔이 아니라 박스로 산다. 방금 도착한 통조림 생선 100상자가 다 팔렸다.
"고 전했다.

호치민 고밥(Go Vop) 지구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호아씨도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었다. 한때 라면을 5상자씩 샀던 그녀의 고객들 중 일부는 현재 15상자 이상을 그녀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후 배달받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