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만 네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신무기 '실전 테스트'

원산서 2발 발사...3월에만 네번째 도발
비행거리 230km, 고도 30km로 포착돼

초대형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 이어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시험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9일 오전 올들어 네번째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1일에 이어 8일만으로 신무기의 전력화를 위한 시험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북한에 즉각 무력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청와대는 북측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도발 배경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시험발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北, 이달만 네번째 미사일 도발
2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약 30Km로 탐지됐다. 발사가격은 20초 정도로 '풀업(하강 단계에서 재차 상승) 기동'은 포착되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도발이 동계훈련속에서 김정은 체제 결속 강화를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무기의 정확도 향상 테스트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 발사체 발사 일지
발사일 장소 포착 내용 예상 발사체
3월 2일 원산 비행거리 240km, 고도 35km 초대형 방사포
3월 9일 선덕 비행거리 200km, 고도 50km 초대형 방사포
3월 21일 선천 비행거리 410km, 고도 50km 북한판 에이태킴스
3월 29일 원산 비행거리 230km, 고도 30km 분석중
북한의 발사체 도발은 지난 2일과 9일, 21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네번째다. 2일과 9일에는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했고 지난 21일에는 '풀업기동'이 특징인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발사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며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은 또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대구경 조종방사포 가능성"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에 대한 분석과 관련, 북한이 지난해 시험발사 한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주목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 두차례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후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썼다.

특히 당시 발체를 모자이크 처리해 궁금증을 더했다. 당시 7월 31일에는 30km의 고도로 250km를 비행했고, 8월 2일에는 25km의 고도로 220km를 비행했는데 이번 발사와 유사하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새벽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시험사격은 대구경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비행성능과 궤도조종능력 및 목표명중성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사경은 리병철동지, 유진동지, 김정식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장창하동지, 전일호동지를 비롯한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 했다. 2019.08.0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개발패턴을 봤을때 지난해 7월과 8월에 발사했던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두종류가 발사됐는데 이중 하나를 신형으로 추가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시범사격에 이어 이번엔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가 아닐까 한다"며 "지난해 공개한 신종전술무기 4종세트 중 개발을 위해 시험사격이 가장 필요한 남아 있는 한가지라는 점에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