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실속·분산·집콕 쇼핑에… 백화점 ‘봄세일 공식’이 달라진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9 17:03

수정 2020.03.29 17:03

백화점 일제히 내달 정기세일
코로나 여파로 마케팅 궤도 수정
롯데, 40대 실속 상품 반값 할인
현대, 원할때 쿠폰사용 분산 유도
신세계, 집콕 관련 4가지 테마전
'고객 분산 쇼핑' '파트너사 지원' '집콕 상품'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들이 다음주부터 돌입하는 봄세일 행사도 기존 쇼핑공식에서 벗어나 궤도수정에 돌입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속 쇼핑 기회를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3~19일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봄 정기 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생활 환경 속에서 롯데백화점이 제시하는 다양한 쇼핑 혜택을 통해 슬기로운 쇼핑을 하자는 취지로 '슬기로운 4월 생활'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이런 테마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상품 할인부터 경품·룰렛 이벤트, 응원 캠페인 등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파트너사의 숨통을 트여주고,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특화 마케팅을 준비해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을 선보이고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봄 세일 '마케팅 공식'을 바꾼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쇼핑 쿠폰을 증정해 '분산 쇼핑'을 유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봄 정기 세일 전략의 핵심은 '고객 분산'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정기 세일 기간 △770만명에게 '플러스 포인트(3만점)' 증정 △300만명 대상 '의류 신상품 할인 쿠폰(10%)' 지급 △6개월 무이자(50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 데스크 운영 최소화 및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포인트로 즉시 적립 가능한 '주·머니' 서비스 활성화 등을 진행한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백화점이 주도해 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때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이번 봄 정기 세일의 특징"이라며 "특정 기간에 고객들이 몰리는 형태의 마케팅을 지양해 '안전'과 '소비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매 금액대별로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상품권 지급 프로모션'도 봄 정기 세일 전 기간에 걸쳐 진행한다. 통상 '상품권 지급 프로모션'은 주말에만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몰려 줄을 서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데스크에 방문하지 않고도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받을 수 있는 '주·머니' 서비스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은데스크는 고연령층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소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 같은 조치로 많은 고객들이 한 장소에 몰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4월 3일부터 정기세일을 통해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린다.
화사한 색감의 신상품과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주춤했던 소비심리를 띄운다.

최근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답답해하는 고객을 위해 이번 메종 드 신세계에서는 4가지 테마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신혼 부부를 위한 거실', '중년 부부를 위한 거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거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침실' 등으로 나눠 '집콕'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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