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회원 1만5000명 아이디 확보…조주빈폰 분석중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경찰이 조주빈(25)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1만5000명의 아이디를 확보했으며 이번주 내로 강제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조씨 자택에서 확보한 조씨의 휴대폰 9대를 포함한 디지털증거물 20여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오전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갖고 있는 자료로 분석한 회원 수는 닉네임을 가지고 뽑았을 때 중복자를 제외하고 1만5000건"이라며 "유무료방을 왔다갔다하는 것을 다 합쳐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사람이 여러 닉네임을 쓰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 아직 1만5000명이라는 수가 실제 회원 수인지에 대해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 상에서 수사를 하면서 박사방 회원들의 닉네임을 캡처하는 등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1만5000명의 회원 중 박사방 성착취물을 공유한 사람에 대해 이번 주 중에 강제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모든 공범자에 대해 수사 중이며 지금까지 검거한 14명이 주범격이라면 앞으로 수사는 유료회원으로 (대상을 넓혀) 수사할 것"이라며 "전자지갑이나 가상화폐 자료를 통해 유료회원을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압수수색한 인지자료를 포함해 나머지 거래소도 금주 중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n번방과 박사방과 관련해 겹치는 활동을 한 공범에 대해서도 연결해서 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회원명단 확보 뿐만 아니라 조씨의 휴대폰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증거 20여점을 압수했고 (휴대폰) 2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분석이 완료됐다"며 "분석이 완료된 (휴대폰) 7대에서는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고 나머지 2대를 풀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 검거 당시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휴대폰 9대와 USB, PC, 노트북 등을 포함해 20대의 디지털 증거자료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최근까지 쓰던 삼성 갤럭시와 아이폰 등 2대의 휴대폰 잠금장치를 해제하기 위해 시도 중이다.

아울러 조씨는 경찰에 휴대폰 암호 등 수사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씨의 범죄수익규모와 관련해 경찰은 "자기 차량이 없고 임대주택에 살고 있어 호화생활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범죄수익을 (지금)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1억3000만원을 찾아낸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이 지난 20일 검거했다고 밝힌 조씨의 범행 공범자 13명 중 공무원은 시청 공무원 1명, 공익근무요원 2명에서 추가로 1명이 더 포함된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