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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순익 5.3조 '사상 최대'…"채권 운용수익 증가"

뉴스1

입력 2020.03.31 12:01

수정 2020.03.31 12:01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2017.1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2017.1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채권가격 상승(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냈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세후)은 5조3130억원으로 지난 2018년 3조2137억원보다 약 65%(2조993억원) 늘었다. 직전 최대치는 2001년 4조200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중 30%로 고정된 법정적립금은 1조5939억원으로 2018년 9641억원보다 65.3% 증가했다. 잔여순이익금 3조7191억원 중 339억원(2018년과 354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 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 적립금으로 쌓았다. 정부세입금으로는 전년(2조2142억원)보다 1조4710억원(66.4%) 늘어난 3조6852억원을 납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수익이 났다"며 "채권금리 하락으로 채권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수익은 16조4288억원으로 2018년(13조8386억원) 대비 2조5902억원(18.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조3819억원으로 전년(13조7888억원)대비 2조5931억원(18.8%)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매매이익은 5조8273억원으로 전년(4조4415억원)보다 1조3858억원(31.2%) 늘었다. 또 2018년 '0'이었던 외환매매이익이 1932억원 발생했다.

영업비용은 9조512억원을 기록해 2018년(9조5309억원)보다 4797억원(5%) 감소했다. 이중 유가증권매매손실은 2조4431억원으로 2018년(3조1458억원)보다 22.3% 줄었다. 통화안정증권이자는 3조1371억원으로 전년(3조580억원)대비 2.6% 증가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통화량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통화안정증권을 활용한다. 시중에 통화량이 많을 경우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통화량을 줄이고, 부족하면 다시 사들여서 늘린다.
이때 이자가 발생하는데, 기준금리가 내려 이자율은 낮아졌으나 지난해 통화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불해야하는 이자비용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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