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박사방' 회원 3명 자수..."실체 밝히는데 도움, 엄정 처리"(종합)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1 15:11

수정 2020.03.31 15:1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3명이 자수했다.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 없이 유료회원을 비롯한 가담자 전원을 엄정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현재까지 3명이 자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박사방과 'n번방' 관련 보도가 잇따르는 데다가, 특히 '박사' 조주빈이 체포되면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은 뒤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은 지난 16일 체포된 뒤 검찰에 송치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박사방 사건은 성착취물을 유통하고 공유한 반인륜적이고 악질적인 범죄로, 유료회원 3명의 자수는 국민적 관심사인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 사법처리 한다는 목표로 수사력을 모아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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