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서울옥션 홍콩 세일, '아트시'와 함께 17일 온라인 경매로 진행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2 14:54

수정 2020.04.02 14:54

이우환 '선으로부터(From Line)', 1983 /사진=서울옥션
이우환 '선으로부터(From Line)', 1983 /사진=서울옥션
[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이 홍콩 현지 미술품 경매를 오는 17일 미국의 아트 플랫폼 아트시(Artsy)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옥션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이번 경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스프링 온라인 옥션 :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경매의 오프라인 프리뷰 전시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홍콩 SA+에서 열고 전시장에 오지 않더라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VR 전시장도 오픈한다. 작품 감상은 오는 16일까지 서울옥션과 아트시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지난 2002년 한국에서 처음 온라인 경매를 시작한 서울옥션은 지금까지 다양한 기획으로 온라인 경매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홍콩 경매를 온라인 경매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울옥션 홍콩 온라인 경매는 한국시간으로 4월 17일 오전 10시, 미국 동부 지역 현지 시간으로 4월 16일 저녁 9시에 아트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응찰을 마감한다.

이번 온라인 경매에는 윤형근, 이우환, 하종현, 박서보 등 코리안 마스터의 작품은 물론 조지 콘도,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데미안 허스트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특히 이우환의 작품 중 '선으로부터(From Line)'가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이우환은 점을 찍거나 선을 긋는 행위를 반복하며 '점으로부터(From Point)'와 '선으로부터(From Line)' 연작을 선보였는데, 작가는 반복된 작업을 통해 이미지의 생성과 소멸을 보여준다. 주로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이런 작업을 선보였으며 이번 출품작은 1983년 제작된 것이다. 경매 추정가는 1억1000만~2억4000만원이다.

미국 아티스트 조지 콘도의 작품도 출품된다. 독특한 스타일의 회화와 인간의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는 초상화로 유명한 그는 현재 세계 미술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투 롱스 돈트 메이크 어 라이트(Two Wrongs Don't Make a Right)'는 2000년 제작한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3억~6억원이다. 조지 콘도의 또다른 작품인 '파이브 오브 다이아몬즈(5 of Diamonds)'는 2003년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1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이번 온라인 경매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제프 쿤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신세대 미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는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대형 미술작품에 몰두했다. 경매에 출품된 1999년 작품 '카우(Cow -Lilac)'는 약 2미터 크기의 거울 형태로 경매 추정가는 7억7000만~9억8000만원이다.

현존하는 여성작가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도 여러 점 출품된다. 그녀는 자신의 강박증을 패턴화된 작업으로 풀어내며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1992년 작품 '레몬 스쿼시(Lemon Squash)'의 경매 추정가는 2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한편 이번 경매는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경매인 만큼 집안 인테리어를 위한 작품을 찾거나 처음으로 작품 구입을 고려하는 초보 컬렉터를 위한 다양한 해외 판화들을 비롯해 문형태, 김선우 등 한국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총 80점, 31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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