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로 부모님 6분 간격 사망…코로나19 수칙 꼭 지켜라"

뉴시스

입력 2020.04.02 15:56

수정 2020.04.02 15:56

美 NFL 에이전트, 트위터에 영상 올려 70대 양친, 인공호흡기 떼자 숨 거둬 "손 자주 씻어라. 집에 있어라" 호소
[서울=뉴시스]미국프로풋볼리그(NFL) 에이전트인 버디 베이커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자신의 부모님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6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출처=베이커 트위터 캡처) 2020.04.02.
[서울=뉴시스]미국프로풋볼리그(NFL) 에이전트인 버디 베이커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자신의 부모님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6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출처=베이커 트위터 캡처) 2020.04.0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에이전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분 간격을 두고 부모님을 잃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 폭스뉴스 등은 NFL 에이전트 버디 베이커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불행히도 지난달 29일 합병증으로 숨졌다"며 "그들은 51년 넘게 결혼 생활을 했고 6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불과 몇주 전만 해도 그들의 건강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74세, 어머니는 72세였다. 그는 코로나19를 가볍게 보지 말라는 취지로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이 변화하도록 하고 싶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모든 규제 기관들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안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라. 최대한 자주 일상적으로 손을 씻어라"며 "그리고 중요한 건, 집에 있어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3주 전 의사를 찾아갔을 때만 해도 건강했다고 밝혔다. 의사는 가벼운 폐렴 증세가 있지만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상태가 나빠지자 그의 부모님은 지난달 19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아버지는 입원했고 어머니는 집으로 보내졌다.

그는 "내가 밝혔듯이 우리 부모님은 51년 동안 함께 했고 사실상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그들은 다른 장소, 다른 방에 있던 적이 거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어머니가 혼자 있는 걸 정말로 걱정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이송된지 한두 시간 뒤 병원은 "아버지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그는 예방 조치로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하도록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머니 상태가 심각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5, 6시간 사이 두 명의 다른 의사들이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 수 없을 거라고 전화를 해왔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지난달 25일 몇 분 동안 깨어나 창 너머로 가족들을 향해 살짝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날 의사는 양친 중 누구도 생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부모님이 편안해지도록 인공호흡기를 떼기로 했다.
그는 "우리는 부모님을 같은 방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망 전) 병원은 부모님을 같은 병실에 뒀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샤킴 그리핀과 샤킬 그리핀 형제를 포함한 수십명의 NFL 스타들을 맡고 있는 익스클루시브 스포츠 그룹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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